파이프 안의 세 남자 (2010)
|84분|드라마
파이프 안의 세 남자
삶 자체는 힘들지만 소박한 꿈을 갖고 살아가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고바드(Ghobad), 자한(Jahan) 그리고 네잠(Nezam)은 이란 남부의 부유한 정유 도시 오슬루예(Oslouyeh)에서 하루 하루를 근근이 연명하는 노동자이다. 그들은 집도 없어서 송유관 파이프 안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오슬루예의 거대한 정유공장들의 전경은 그들이 살고 있는 송유관 파이프와 대비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노동자들의 모습을 왜소하게 보이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고단한 삶을 지탱하는 것은 아주 작고 소박한 꿈이다. 고향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바다에서 평안을 얻거나 미래의 자신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는 생각, 그것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낙이다. 그리고, 그들의 힘겨운 삶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근원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의 동료애는 더욱 끈끈해 진다. 감독 바히드 바칼리파 Vahid Vakilifar 는 그들의 삶을 극적으로 묘사하기 보다는 마치 풍경화를 그리듯이 담담하게 묘사해 나간다. 비록 그들이 산업화된 사회에서 소외되고 잊혀진 존재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삶을 영위해 나가는 이유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조용하지만, 행복이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하는 철학적인 질문과 삶을 예찬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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