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덩그러니 놓여있는 소파에 앉아있는 알렉스, 격렬하게 기타를 치고 있다. 엘리베이터안. 윤서가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 문이 스르륵 열린다. 윤서의 앞에 펼쳐지는 복도. 갑자기 등장하는 정장차림의 괴한들. 그들을 무참히 쏘며 복도 끝으로 전진하는 윤서. 격렬한 총격이 벌어진다. 알렉스가 앉아있는 공간으로 들어오는 윤서. 소파에 외롭게 앉아있는 알렉스. 알렉스의 얼굴에 겨눠지는 윤서의 총구. 여러가지 감정이 지나가듯 흔들리는 윤서의 눈동자. 울먹이는 윤서. ‘탕’ 같은 공간에서 윤서 혼자 섹시한 모습으로 춤을 추고 있다. 다시 엘리베이터안. 알렉스가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 문이 스르륵 열린다. 알렉스 앞에 펼쳐지는 복도. 갑자기 등장하는 정장차림의 괴한들. 그들을 무참히 쏘며 복도 끝으로 전진하는 알렉스. 격렬한 총격이 벌어진다. 미로와 같은 복도를 지나 들어나는 방. 윤서가 소파에 앉아 있다. 윤서에게 겨눠지는 알렉스의 총구. 담담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는 윤서. 흔들리는 알렉스의 총구와 눈동자. ‘탕’ 무미건조하게 소파에 앉아 있는 알렉스와 윤서. 같이 있지만 외로워 보이는 둘. 그들의 시선은 소중한 물건에서 서로에게 서서히 옮겨진다. 서로에게 지친듯이 물끄러미 바라보는 두 사람. 사랑이 다 말라버린 두 사람의 눈빛. 둘은 소파에서 일어나서 반대 방향으로 걸어간다. 힘없던 그들의 발걸음이 점차 경쾌해진다. 그리고 쓰윽 미소 짓는 알렉스와 윤서. 경쾌한 음악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