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베이징의 아파트. 한 여자가 런던에 있는 남자에게 엽서를 쓴다. 스크린에는 베이징을 우울한 눈으로 응시하는 카메라가 있을 뿐, 남자 혹은 여자는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목소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에서 살아가는 그녀의 외로움을 들려준다. 고속도로, 노동자, 시장, 거리가 보인다. 모든 엽서는 수취인 불명으로 되돌아온다. 그녀의 사랑은 지구 반대편에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듯하다. 어느 비 내리는 밤, 그녀는 유럽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취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