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월드판타스틱시네마 중 가족영화로 선택된 작품. 중세유럽의 어느 나라, 그림너라는 폭군이 새로운 왕이 되고 그는 바이킹 마을에 사자를 보내 바이킹의 모든 배를 자신에게 바치라는 명령을 내린다. 해럴드가 사는 바이킹 마을에도 왕의 사자가 도착, 그의 명령을 전한다. 그러나 마을사람들 은 배를 바치는 대신 횡포를 부리는 왕의 사자를 체포해버린다. 해럴드의아버지인 바이킹 족장은 이번 기회에 다른 마을의 바이킹과 힘을 합쳐 반란을 꾀하고자 한다. 왕의 사자가 도망치는 사건이 벌어지자 해럴드의 아버지는 마을의 전사를 규합해 다른 반란군에게 도움을 청하러 떠나고 그 사이 왕의 군대가 마을을 점령한다. 해럴드의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왕의군대를 이끌고 온 대장에게 몸을 바치고 해럴드는 혼란에 빠진다. 포악한왕의 군대, 마을을 떠난 아버지, 아버지를 배신한 어머니 사이에서 그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하고 만 것이다. 바이킹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일종의 성장영화. 하지만 용감한 소년 이 마을을 구했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끌고 가는 영화는 아니다. 용기와 남자다움을 미덕으로 삼는 바이킹 사회에서 자란 소년이 사람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과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녹아있기 때문.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험영화의 요소가 강하지만 상투적이지 않 은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