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1927년에 공개된 최초의 유성영화 (재즈 싱어)의 주인공이었던 당대 최고의 배우 알 졸슨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영화. 진부하고 감상적이긴 하지만 신나는 뮤지컬 드라마. 1900년 워싱턴 D.C. 유대인 성가대 지휘자의 아들 에이사는 유대 신앙에 기초해 사는 아버지와 달리 미국의 대중음악에 미쳐 있다. 보드빌 배우 스티브 마틴의 공연을 보러 간 에이사는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스티브에게 발탁돼 그와 함께 순회 공연을 떠난다. 성인이 된 에이사는 알 졸슨으로 이름을 바꾸고 브로드웨이에 진출한다. 사생활도 없이 공연에만 매진하던 그는 줄리 벤슨이라는 가수와 사랑에 빠지면서 연예계를 떠난다. 항상 시대를 앞서가는 예술가였던 알 졸슨이 보드빌 연기자에서 뮤지컬 스타로,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준다. 의리를 잃지 않는 그의 인간적 면모와 아내 줄리 벤슨과의 로맨스에도 중점을 두었다. 영화 속에서 선보이는 졸슨의 곡들은 고령의 졸슨이 직접 불러서 더빙했으며 그가 주인공 래리 팍스의 연기를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작곡상과 음향상 두 부문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