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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2011)
15세이상관람가
0분 드라마
맹그로브가 자라는 태평양 남부 해안의 어느 외진 바닷가. 수년 간의 외국생활 이후 유럽출신의 한 여자가 아들과 함께 이 멕시코 바닷가로 돌아온다. 과연 그녀는 과거의 유령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 현실과 꿈이 교차하면서 만들어내는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수작으로 로카르노 경쟁에 소개되었다. 멕시코 해안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맹그로브>는 이미지와 사운드의 실험적 사용으로 관객을 독특한 여정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힘이 있다. 내밀하고 섬세한 연출은 영화의 주제인 과거와의 화해 혹은 과거의 청산, 그리고 용서의 문제를 잘 살려낸다. 영화에서 출렁이는 바다는 거대한 맹그로브 정글과 공존한다. 그 정글은 타지인에 대한 위협이자 그 타지인이 발견하게 되는 환상적이고도 절망적인 세계와도 같다. 수수께끼를 풀듯이 전개되는 구조는 말미에 여주인공의 사연이 밝혀질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여주인공을 제외하고는 실제 현지 주민들이 배우로 활약했으며 저예산으로 촬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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