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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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2011)
12세이상관람가
85분 드라마
루벤은 10년 넘게 트럭운전을 해왔다. 어느 날 왠 아기를 안은 여자가 태워달라고 사정하고 마지못해 허락한다. 파라과이의 아순시온에서에서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이르는 1,500km의 긴 여정을 남자, 여자, 아기 셋이 동행하게 된다.
<아카시아>는 극히 단순한 내용과 형식을 취한 신인감독의 데뷔작이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다. 영화는 거의 대부분 트럭 안에서 진행되며, 주인공 남자는 극히 과묵해서 대사도 별로 많지 않다. 참으로 독특하게 절제된 로드무비가 아닐 수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남자의 마음은 아주 조금씩 열린다. 늘 혼자의 삶에 익숙했을 그와 아기 엄마 사이에서 차차 감지되는 애정의 기류도 그만큼 섬세하게 포착된다. 그들의 여정에는 아카시아가 동행한다. 희망으로 열린 따뜻함이 미소 짓게 만드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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