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검색
안녕, 첫사랑 (2011)
청소년 관람불가
110분 멜로·로맨스, 드라마
카미유와 쉴리반은 젊은 연인들이다. 관계에 수반되는 구속에서부터 벗어나고자 쉴리반은 중남미여행을 떠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소식이 끊긴다. 상처받은 카미유는 건축공부를 하던 중 중년의 독일 남자를 만나 제 2의 사랑에 접어든다.
맑고 서정적이며 조용히 빛나는 영화로, 프랑스 작가감독 미아 한센 로브의 세 번째 장편이다. 영화는 1999년에 시작하여 2003년, 2007년으로 4년씩 건너뛰며 십대였던 카미유의 내외적 변화를 따라간다. 특히 풍경과 인물의 조화를 보여주는 전반부는 녹색의 싱그러움과 풋풋함이 지배하는 배경을 통해 생생하고 소중한 첫 사랑의 시기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주인공을 맡은 여배우는 사랑의 상처가 시간과 더불어 어떻게 변화하는지, 또 그 과거의 상처로부터의 자유일지도 모르는 어떤 것에 도달하는 과정이 어떤 것인지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첫 사랑은 미성숙하기에 더 아름다울 수 있고 이어지는 다른 사랑들에 영원히 앞설 수 있다. 마지막 장면은 그것이 동시에 기꺼이 훨훨 날려버릴 수도 있는 것임을 암시한다.
줄거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