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던 것들 (2005)
15세이상관람가|25분|판타지, 단편 영화, 가족
몰랐던 것들
코앞에 다가온 전시회 준비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정호는 꽤 이름난 도예가다. 제사를 위해 큰 형의 집으로 오던 정호는 아파트 입구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아버지 희중씨를 만난다. 정호가 왜 나와 있냐고 묻지만, 아버지는 물음에 대답도 없이 어디론가 걸어가고, 정호는 희중씨를 따라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동선에 함께 한다. 희중씨는 동네 근처의 오징어횟집으로 들어가는데, 정호는 그런 회집을 처음 보는 것 같다. 오징어 회를 기다리며, 희중씨는 젊은 시절 남극에 갔던 이야기를 하는데, 정호는 아버지의 말을 농담으로 치부해버린다. 그 후에 희중씨는 이발소를 거쳐 공원으로 간다. 정호가 집으로 돌아가자고 말하지만 희중씨는 정호가 안중에도 없는 듯, 말없이 벤치에 앉아 연못의 수면만 바라본다. 공원을 나온 희중씨는 또다시 근처의 포장마차로 들어간다. 정호는 짜증을 내면서도 어쩔 수 없이 따라 들어간다. 포장마차 안에서 순대를 썰던 곱상한 윤여사와 걸쭉한 농을 주고받는 아버지의 모습에 정호는 마침내 폭발하듯 화를 내지만, 되려 따지는 포장마차 윤여사의 말에 주눅이 들고 만다. 순대 한 봉지를 사서 쓸쓸하게 집으로 돌아온 정호. 제사를 치르고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던 정호는 둘째형 정식에게 희중씨가 남극에 갔던 적이 있었다고 말하자, 정식은 거짓말이라며 웃고 만다. 그때 정식의 아이들이 아버지의 방에서 낡은 신문종이로 말아놓은 막대 같은 것을 가지고 나와 칼싸움을 하다가 집어던지는데, 그 종이막대를 펼쳐본 정호의 눈에 희중씨가 설원에서 찍은 낡은 남극사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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