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데자뷰 (2009)
15세이상관람가|106분|다큐멘터리
이상한 나라의 데자뷰
상계동 올림픽 Sang-gye-dong Olympic 88년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렸다. 각 언론들은 역사적인 일인 양 떠들어댔고 그 영향으로 국민들도 들떠있었다. 그러나 올림픽에 오는 외국손님들에게 가난한 서울의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도시미학적(?) 관점에서 진행된 달동네 재개발사업. 이 때문에 상계동 주민들을 비롯한 서울 200여 곳의 달동네 세입자들은 아무 대책도 없이 몇 십 년씩 살던 집에서 쫓겨나야 했다. 주민들은 최소한의 삶의 공간을 보장하라고 외쳤지만 정부는 철거깡패와 포크레인, 그리고 전투경찰을 앞세워 무자비하게 그들을 구속하고 집을 철거해 버렸다.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어갔지만, 언론마저 침묵해버렸던 독재의 시대. 철거민과 함께 한 3년의 기록은 <상계동 올림픽>이라는 아프지만 소중한 기록으로 남았다. 원진별곡 Special song of Wonjin factory '원진 레이온'은 근대화 과정 속에서 일본에서 폐기 처분한 기계를 도입한 섬유공장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직업병'의 대명사로 깊게 박혀있는 고통의 기억이기도 하다. 열악한 작업환경 중에 생긴 직업병을 두고 이를 ‘직업병’으로 인정 받으려는 노동자들과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회사간의 길고 긴 싸움. 결국 공장은 폐쇄되고 당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원진 사태’는 그렇게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져갔지만, 많은 노동자들, 직업병 환자들의 고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전사가 아니다 We are not warriors 탑골공원에서 다른 부랑자들의 술 담배 심부름을 하면서 음식이나 천원, 이 천원을 얻어 사는 김진석씨(남, 43세). 때로는 구걸을 하기도 하고 남대문시장에서 짐을 나르거나 청소를 하기도 한다. 그에게는 얻어 먹더라도 공짜로 얻어먹으면 안 된다는 철칙이 있다. 이정자씨(남, 60세). 젊었을 때 서커스단원이었던 그는 한쪽다리를 전다. 무료급식 차에서 끼니를 때우고 하루걸러 지하철 역에서 구걸을 한다. 그는 그 돈으로 하루 방세 5천원, 한달 15만 원짜리 쪽 방에서 산다. 그들의 삶을 건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쉽게 무시할 수만은 없다. 흔히 삶의 패배자로 간주되는 그들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 봄으로써, 그들의 눈을 통해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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