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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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바람 (2003)
15세이상관람가
125분 다큐멘터리
2001년 1월 지하철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이동시설인 수직형 리프트를 이용하던 장애인이 기계고장으로 인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 대중교통수단으로부터 철저하게 배제되어있던, 그래서 집안에서만 쳐 박혀 살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있는 장애인이동시설 또한 목숨을 담보로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장애인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오이도 사건 이후, 장애인의 이동 권리을 위한 투쟁이 들불처럼 일어났고, 그 투쟁의 중심에는 노들장애인야간학교가 있다. 노들장애인야간학교는 20년, 30년 집안에서만 생활 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제도교육을 받지 못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검정고시를 가르치는 야학이다. 이곳의 학생들과 교사들은 다른 장애인단체들과 함께 시청 앞과 서울역에서 천막농성을 하면서 시민들을 상대로 열악한 장애인의 이동현실을 알려나갔다.
하지만 노들장애인야간학교 내부에서는 이동권을 위한 투쟁으로 인하여 학교의 수업이 부실해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켜지고 있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고 싶어서 야학에 왔지만 장애인의 이동의 권리를 위해 투쟁에 나서야만 하는 현실. 이동권 투쟁은 점점 길어지고 노들장애인야간학교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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