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파라다이스 (2012)
15세이상관람가|98분|다큐멘터리
오염된 파라다이스
터키 흑해 근처의 캄부르누는 환경문제로 인해 뜨거운 지역이 된다. 시장을 비롯한 여러 권력자들이 상황파악을 위해 부지런히 마을을 방문하지만 쉽사리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다. 주민들은 카메라를 향해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호소하면서, 방문한 관리들을 만나 시급하게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한다. 주민들은 악취가 심해 물을 마실 수 없다고 말하지만 한결같이 약속을 거부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뿐이다. 2007년에서 2012년 사이에 촬영된 이 작품은 마을 사람들의 살아가는 현실과 더불어 개발의 논리에 의해 방치되고 있는 현장을 보여준다. 독일과 터키를 오가며 다양한 영화를 만들어 왔던 파티 아킨 감독은 그동안 방황 할 수밖에 없었던 캐릭터에 애정을 기울였다면, 이번에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터키의 현실을 통해 삶이 유린되는 상황을 담아낸다. 비극적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담담하게 현실 속에 살아가야만 하는 민중의 열망을 강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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