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하루 (2012)
15세이상관람가|90분|드라마
특별한 하루
로마 외곽에 사는 고등학생 지나는 배우지망생이다. 어느 날 그녀를 극진히 아끼고 지원하는 엄마가 힘있는 국회의원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한껏 차려입은 채 국회의원이 보낸 차를 타고 약속된 장소로 향하던 중 뜻하지 않게 시간이 미뤄진다. 운전사인 마르코와 하루 동안 로마 데이트를 즐기게 된다. <특별한 하루>는 코멘치니 가의 딸이자 이탈리아 중견 감독인 프란체스카 코멘치니의 신작이다. 영화 초반, 차를 타고 가는 청춘 남녀의 긴 대화 장면들은 곧 영화의 관심사가 정치인과의 중요한 약속에 있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감독은 주인공들의 동선을 따라가며 아름다운 로마 시내 곳곳을 돌아보는 재미를 우선 선사하지만, 동시에 퇴폐적인 현대 이탈리아 정계의 단면을 건드리는 것을 잊지 않는다. 후반에 이르면, 초중반을 지배하는 경쾌함이 한참 진행된 후여서 인물이 마주해야 하는 각박한 현실은 더욱 강조된다. 그러나 청춘에게는 선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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