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2011)
청소년 관람불가|121분|드라마
키스
러블리 (각본/연출 : 이현철) 10년 만에 영화 연출 데뷔를 앞둔 김감독의 집에 시나리오 작가인 조작가가 찾아온다. 로맨틱코미디인 작품의 주인공 남녀가 처음으로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진다. 여자인 작가는 그 중요한 순간에 키스를 해야 한다고 하고 남자인 감독은 키스로는 약하다며 한 번 (섹스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완강한 감독에게 밀려 그만두겠다며 집을 나가는 조작가. 하지만 저녁이 돼서 와인 한 병을 들고 다시 감독의 집을 찾아오는데... 행복한 오후 2시 (각본 : 박소현 / 연출 : 강호준) 북의 미사일 공격으로 지하 라디오 스튜디오에 갇힌 기철(pd)과 수연(아나운서). 기철은 지칠 대로 지쳐 실의에 빠진 선배 수연에게 자신의 첫사랑을 찾았다고 말한다. 그 첫사랑이 바로 선배라고 고백하지만 농담처럼 흘려듣고 마는 수연. 인터넷과 전화 등 모든 통신 수단이 두절된 상태에서 갑자기 수연에게 애인의 전화가 걸려왔다가 다시 끊기자 더욱 절망하고 만다. 간간히 이어지는 폭격의 진동 속에 죽음을 감지한 이들은 방송의 마지막 클로징 멘트를 하는데, 아무도 듣지 못하는 그들만의 사랑고백 방송. 키스 미 (각본/감독 : 김진희) 어머니와 다투고 집을 나온 경덕은 때마침 술을 마시자는 선배의 호출을 받고 그의 단골 카페로 찾아온다. 애인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선배는 누나라고 부르는 뚱뚱한 카페 여사장에게 보드카를 주문하고 그녀를 경덕의 옆자리에 앉힌다. 어머니의 극심한 반대로 밴드활동을 접을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술이나 마셔볼까 작정하고 나온 경덕은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뚱뚱한 카페 여사장의 일련의 행동들이 분수에 넘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자신의 밴드활동에는 진심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카페 여사장과 술을 마시는 사이 결국 밴드활동을 접기로 결심한다. 달인 (각본 : 박소현 / 감독 : 황희성) 선배와 삼겹살을 먹고 난생 처음 키스방에 들른 시봉은 사법고시생이다. 시봉은 그곳에서 매력적인 여성 제시카를 만난다. 시봉은 자신이 함께 술을 마신 선배가 사법연수생인 것부터 이름이 왜 시봉이라 지어졌는지, 그리고 키스방에 관련된 현행 성매매방지법에 이르기까지 막힘없이 이야기를 쏟아내는 제시카에게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제시카가 수줍은 시봉대신 먼저 키스를 시작하려하자 시봉은 왜 이런 곳에서 일을 하냐며 불쑥 화를 내기 시작한다. 키스는 사창가에서도 거부하는 영혼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는 시봉은 아름다운 청춘을 언제까지 사람들의 썩은 입 냄새에 바치면서 피해자로 살 거냐고 다그친다. 한편 제시카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하고 사랑 없는 키스를 하는 게 뭐가 문제냐며 반박하기 시작하는데... 소녀시대 (각본/감독 : 서용호) 고등학생인 덕재가 하굣길 골목에서 같은 반 반장과 마주친다. 반장은 상습적으로 덕재를 괴롭히며 돈을 갈취해왔지만 이날은 덕재가 가진 돈이 없다며 버티기 시작한다. 반장은 덕재를 구석에 몰아넣고 호주머니를 뒤져 돈을 찾아내고 덕재를 발로 밟아가며 심하게 구타한다. 욕지거리와 함께 뱉어낸 침이 실수로 자신의 신발에 묻자 덕재에게 입으로 핥아 신발을 닦아내면 돌려보내주겠다 말한다. 얼굴이 만신창이가 된 덕재는 할 수 없이 침이 묻은 반장의 운동화로 얼굴을 서서히 가져가는데, 이때 어디선가 나타난 같은 반의 여학생 새별. 반장에게 그만하라며 사과를 요구한다. 어이없는 반장은 새별에게도 거침없이 욕을 뱉는데, 이때 바람처럼 날아드는 새별의 주먹. 과연 반장의 운명은? 기특한 녀석 (각본 : 박소현 / 감독 : 문인대) 아침드라마에서 연상연하 커플의 키스신이 한창이다. 드라마에 몰입해 키스신을 흉내 내는 서영. 하지만 리모컨으로 TV를 끄며 해장국이나 끓여 내오라는 남편 경호. 사실 서영은 방금 전 TV 속의 여자 탤런트다. 경호는 아내의 키스신이 못마땅하고, 서영은 백수주제에 용돈을 이백만원이나 써대는 남편을 먹여 살리려면 어쩔 수 없다며 경호의 태도가 못마땅하다. 연기로 키스할 때 기분이 좋더냐고 유치하게 아내를 추궁하는 경호에게 서영은 그의 잠자리 능력이 부실하다 일갈하자, 경호는 마침내 버럭 화를 내는데... 슬레이어 (각본/감독 : 이정원 / 각색 : 박소현) 어두운 밤. 한강변 어느 건물의 옥상. 한 남자가 코트자락을 휘날리며 여자의 검을 피하고 있다. 검을 휘두르는 여자도 심상치 않지만 유연하게 그녀의 검을 피하는 맨 손의 남자는 신장이 크고 잘생겼으며 당황하는 기색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남자는 다름 아닌 뱀파이어. 세상의 모든 성범죄자들 또한 그에게 피를 빨린 뱀파이어다. 10년 전, 그에게 가족을 잃고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그녀는 단 한 순간도 당시 그의 더러운 입맞춤을 잊어본 적이 없었다. 성범죄자들을 하나씩 처단하며 숙주인 그를 찾아 마침내 복수의 순간을 맞이한 그녀. 크게 검을 휘두르며 그를 난간으로 거칠게 몰아붙이는데... 고해 (각본 : 박소현 / 감독 : 김두헌) 신자가 고해성사를 바치는 사이 아이폰을 검색하고, 문자를 보내며, 반복해 죄를 짓고 와서 의례적인 고해를 하는 이들을 나무라고 협박하는 어느 괴짜 신부에게 한 여자가 고해소의 문을 열고 들어온다. 때마침 와인 병의 코르크 마개를 따고 있던 신부는 그녀의 고해도 별 관심이 없다. 오직 와인 병을 따는 데만 집중하는 신부. 싸구려 와인의 코르크가 자꾸 부스러져 오프너로 빼낼 수가 없게 되자 신부는 고해하는 여자를 놔둔 채 몰래 밖으로 빠져나간다. 여자는 신부의 부재를 눈치 채지 못하고 심각하게 자신의 지난 삶을 털어놓고 있다. 잠시 후, 신부는 거름종이를 들고 와 부서진 코르크 마개를 와인 병에 밀어 넣고 통 째로 와인을 거르는 꼼수를 생각해 내고 흐뭇해하는데 그 사이 늘어놓는 여자의 삶은 그야말로 기구하다. 자신과 아픈 딸에게 가해진 남편의 구타, 딸을 보호하기 위해 밀친 남편이 목숨을 잃고, 급기야 딸까지 저 세상으로 떠났다는 이 여자는 자신의 죄를 털어놓고 어디론가 떠나려 한다는데... 놀란 신부는 그 자리에서 와인을 벌컥벌컥 마시더니 급히 여자의 방으로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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