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태양을 쏘다 (1999)
|90분|다큐멘터리
노래로 태양을 쏘다
# 한 세기가 저물어가는 90년대 후반, 한국영화계는 스크린쿼터를 지키기 위해 발버둥치는 벅찬 싸움에 줄기차게 매달려야 했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불거지는 스크린쿼터 축소.폐지 움직임에 여러 차례 경기를 일으켜왔지만 한국영화계가 "전면전" 태세를 갖춘 것은 지난해 7월이다. 1998년 7월과 12월, 영화인들은 광화문 네거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스크린쿼터가 한국영화 생존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보루라는 인식을 널리 확산시켰다. 이때마다 정부는 현행 고수 방침을 밝히면서도 미국쪽과 줄타기 협상을 계속했다. 1999년 6월, 다시 스크린쿼터가 붕괴될 위기에 처하자 영화인들의 싸움은 극단적인 양상으로 나아갔다. 100명이 넘는 감독, 제작자 등 영화인들이 삭발을 감행하고 미국까지 항의 대표단을 파견하기에 이른 것. 한국영화의 한 상징으로 존경받는 임권택 감독까지 삭발 대열에 동참하고 배우이자 제작자인 명계남씨가 단식 농성을 벌이면서 영화인들의 결의가 높아감은 물론 국민들도 문화주권 수호라는 대의로 호응해주었다. 이즈음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에서는 국제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영화적"으로 싸우기 위해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을 기록영화로 제작하기로 했다. 광화문 집회를 시작으로 영화인들 모임, 스크린쿼터 문제를 논의하는 국회, 최근 영화인회의 창립대회까지 (노래로 태양을.) 촬영 카메라는 모든 "현장"을 담았다. 영화는 "스크린쿼터 논란의 배후에는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문화패권주의가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적 접근과 이에 맞서는 영화인들의 투쟁을 (삼국유사)에 빗대 의인화, 상징화하는 형식"이다. "뉴스 시리즈 다큐멘터리 양식을 한 차원 끌어올린 설득적인 다큐멘터리"라는 기대가 많다. / 씨네21 221
줄거리 더보기

전문가 20자평

포토 0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