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검색<헨리 5세>(제1회 충무로 국제 영화제 상영작)
헨리 5세 (1944)
135분 드라마, 전쟁
로렌스 올리비에가 감독, 주연을 맡아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스크린에 옮겨놓은 작품.
한때 육체적 쾌락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 할 왕자는 헨리 5세로 즉위된 뒤 과거를 청산하고 국정 운영에 최선을 다한다. 한편 켄터베리 주교는 교회 소유 재산을 환수당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갖게 되고, 왕의 관심을 외부로 돌리려는 목적으로 헨리 5세에게 프랑스 침공을 부추긴다. 이에 헨리 5세는 여성의 왕위승계를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프랑스를 침공한다. 전쟁을 치르면서 헨리 5세는 병사를 인간적으로 대할 수 있게 된다. 왕의 이런 행동에 감명받은 영국군은 프랑스군보다 적은 수의 병력으로 대승을 거둔다. 헨리 5세는 프랑스의 카트린 공주와 결혼하고 영국과 프랑스는 형제의 나라가 될 것을 맹세한다.
<헨리 5세>는 당시만 해도 영화화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되던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올리비에가 처음으로 감독의 자리에서 작업한 이 영화는 위대한 시인의 통찰력을 생생하게 화면에 옮긴 걸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는 예술 작품일 뿐만 아니라 독일의 공습에 시달리던 영국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만든 중요한 프로파간다 영화이기도 하다. 필름이 극심하게 부족하던 사정을 감안해 촬영된 필름의 75%가 그대로 쓰일 만큼 조심스럽게 제작이 진행됐다. - 씨네21 2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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