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 노벨상을 수상한 영국의 소설가 키플링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영·미 합작영화. 인도의 정글을 개간하는 건설 현장에서 감독관 라에의 아내 마수아는 요람에서 놀던 아들 나투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 아들을 찾던 라에는 호랑이에게 물려 죽고 만다. 한편 정글에서 길을 잃은 아이는 늑대굴로 걸어 들어가 늑대 새끼들과 자라면서 모글리라는 이름을 얻는다. 그로부터 12년 후, 호시탐탐 못된 호랑이 쉬어 칸에게 쫓기다 우연히 마을로 돌아와 사람들을 보게 된 모글리는 친어머니인 마수아를 만나지만 서로 알아보지 못한다. 마수아의 양아들이 된 모글리는 인간의 문명을 배운다. 그러나 사냥꾼 발데오는 모글리의 출현이 탐탁지 않기만 하다. 그에게서 칼을 산 모글리는 쉬어 칸을 죽이려 정글로 돌아가려 하는데…. 인도의 아역 스타 사부가 정글에서 늑대가 기른 야생 소년 모글리 역을 맡아 열연했고 정글의 동물들이 모글리와 대화하는 장면에선 동물들의 대사를 인간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웅장한 모험영화이면서 인간의 탐욕과 자연 파괴를 고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씨네21 232호, TV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