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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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번 포이즌 (2013)
15세이상관람가
94분 범죄, 멜로·로맨스, 드라마
영화가 시작되면 한 여자가 항구에 서 있다. 이어서 범죄현장 조사를 위해 감옥에서 불려 나오는 두 죄수와 이들의 심문을 맡은 경찰이 등장한다. 졸린과 피트 두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진 후 살인을 저지르기까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진행된다.
남아공 감독 앤드류 워스데일의 두 번째 장편은 갱과 매춘부의 사랑을 그린 로드무비다. 경찰과 두 명의 용의자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잘 짜인 플롯이다. 그들의 첫 만남과 사랑, 몇 개월간의 여행(혹은 도주)은 확연하게 로드무비의 형식으로 전개된다. 남녀 커플의 문제에 대한 성찰은 <경멸>의 첫 시퀀스에 대한 오마주를 통해 표현되며, 위태로운 커플의 사랑 및 범죄로 얼룩진 그들의 여정은 <보니 앤 클라이드>를 연상시킨다. 마지막 반전은 돌파구 없는 러브 스토리를 더욱 비극적으로 만든다.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이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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