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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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카레스트에 땅거미가 지면 (2013)
15세이상관람가
85분 드라마
여배우 알리나의 마지막 촬영일이 다가오자 유부남 영화감독 폴은 그녀의 누드 신을 찍어 그들의 연인관계를 기념하고자 한다. 그는 자신의 변덕스러운 충동을 만족시키기 위해 대본을 수정하지만 상황이 급변하자 어쩔 수 없이 다시 한 번 자신의 마음을 바꿔야 할 상황에 처한다. 롱 테이크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이 작품은 영화에 대해 다각적으로 성찰하는 자기반영성을 띤다. 초반 차 안의 두 남녀를 뒷좌석에서 비추는 시퀀스는 7분 여의 롱 테이크이며, 디지털이 가능케 하는 리얼리티의 증대를 논하는 장면은 10분이 넘는 등 매번 각 샷의 길이가 상당히 길다. 영화감독과 여배우의 관계를 중심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둘의 논쟁을 통해 영화형식에 대한 고민이 표현된다. <그때 거기 있었습니까?>(2006)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며 루마니아 뉴웨이브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던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의 세 번째 장편은 영화적 실험으로 가득하다.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이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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