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파스 (2013)
15세이상관람가|73분|드라마
라 파스
리소는 정신과 치료를 막 받고 나온 후 부모님 댁에 머문다. 그 집에는 오래된 볼리비아 출신 하녀 소냐가 있다. 리소는 그녀의 따뜻한 보호와 할머니의 격려 속에 균열된 자아를 회복해간다. 아르헨티나 작가 산티아고 로사의 일곱 번째 장편 <라파스>는 깊은 상처를 입은 청년이 살아갈 용기를 회복하는 과정을 내밀하게 그린다. 영화가 시작되면 카메라는 인물을 클로즈업으로 잡은 다음 영화 내내 그의 내면 가까이에 시선을 둠으로써 감독의 주특기인 내밀함을 연출해낸다. 다수 중남미 영화들이 전면에 내세우는 아메리카 원주민과 서구 백인 사이의 주종관계가 내러티브에 반영되기는 하나 그 방식이 독특하다. 원주민의 땅 ‘라파스’는 사랑의 상처를 안은 주인공을 치유하는 자연의 힘이자 신의 손길로 승화되며, 따뜻한 가족애나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대안이다. 행위보다는 정서와 내면의 흐름에 집중하며 자연스러운 리듬으로 보이지 않는 마음을 연출해내는 감독의 연출력이 탁월하다.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이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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