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2013)
15세이상관람가|77분|드라마
소외
그리스 중년 남성 요르고스는 아이를 사려고 국경을 넘어 불가리아로 간다. 외딴 산속에서 산모, 산모의 귀먹고 말 못하는 남동생, 산파와 함께 아이의 출산을 기다린다. 폭풍우 몰아치는 밤 아이가 태어난다. 불가리아에서 온 신인감독의 첫 장편은 절제된 대사 속에 침울한 인간들의 모습과 생명력 넘치는 자연이 대비되는 인상적인 작품이다. 남자 캐릭터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전개되며 설명이 배제된 채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시종일관 끌고 나가는 것이 특징적이다. 폐쇄적이고 단조로운 주인공의 일상이 주를 이루는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는 신선한 자연의 내음이 가득 넘친다. 비 오는 숲의 청량감과 별들로 빛나는 아름다운 밤은 신생아의 얼굴과 겹쳐짐으로써 그런 자연의 힘을 더욱 강조하는 동시에 인간들의 어두운 면모를 부각시킨다. 신인의 뛰어난 연출력이 주목할 만한 영화로 베니스영화제 베니스데이즈에 소개되었다. (이수원_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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