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서 꿈꾸는 집 (2013)
15세이상관람가|89분|다큐멘터리
경계에서 꿈꾸는 집
“사람이 집을 만든다. 집이 사람을 만든다.” 영화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집을 화두로 그 집에 배여있는 흔적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한국 근 현대사를 조망한다. 철책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통일촌 철원 마을 주민은 개척민으로 혹은 북을 고향으로 둔 아픔을 가진 이들이다. 개척민, 개척민 2세, 실향민, 고향 거주민 등 다양한 마을 사람들이 들려주는 정착의 기억은 현재 거주하는 그들 집 속에 고스란히 녹아 들어 철원의 역사 나아가 분단 한국의 역사가 된다. 영화는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에 거주하는 김량 감독이 북을 고향으로 두고 부산에 살고 있는 아버지를 경유해 철원 마을 사람들에게 간다. 너무 멀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깝지도 않은 감독의 위치는 한반도 분단의 현실을 그 어느 영화보다 절제된 방식으로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인간의 집은 ‘인간의 가장 개인적인 경계 구역’인 동시에 사회의 삶과 욕망을 품고 있는 곳임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홍효숙/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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