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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대전 (2013)
전체 관람가
145분 코미디
먹거리의 천국으로 불리는 대만의 요리 문화는 대만 원주민의 요리에 중국 본토와 일본으로부터의 영향, 그리고 종교적인 영향이 더해지면서 지역별, 지형별로 다양하게 발전한 것이 그 특징이다. 로맨틱 코미디 <요리대전>은 이러한 대만의 요리 문화 중 야외 연회요리를 소재로 대만 요리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영화보다는 주로 CF에서 독보적인 코미디 감각을 드러내며 활동해온 감독 첸유순이 약 15년 만에 선보이는 세 번째 장편 영화로, 대만드라마의 스타인 하우교가 유명 셰프였던 아버지의 대를 잇지 않고 싶어 하지만 결국은 셰프가 될 운명을 거역하지 못하는 주인공 ‘완’을 맡고 있다. 요리 영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조리 과정 재현이나, 완이 출전한 요리경연대회에서 심사위원이 요리의 맛을 얼마나 오버스럽게 표현하는지 등 이 영화의 볼만한 장면들이 많지만 사실 이 영화가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은 요리대회나 연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인공들이 얼마나 즐겁게 그 과정을 즐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에 있다.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의 설렘과 즐거움은 심지어 요리 자체의 맛이나 완성도마저 압도하는 듯하다. (박진희/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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