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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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코의 간호 정사 (2013)
청소년 관람불가
60분 성인, 드라마, 성인
반신이 마비되어 침대에 누워 생활하는 노인 요시다. 그의 아내는 15년 전에 황혼 이혼 후 집을 나갔고, 아들들 또한 연락조차 않는다. 일에만 전념하느라 가족을 돌보지 못 한 자신의 잘못을 잘 알고 있는 요시다는 딱히 불만이나 불평을 늘어놓는 일도 없이, 홀로 누워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사실 그가 가장 즐기는 것은 지나간 여자들에 관해 회상하는 것이다. 움직임이 부자유스러운 그는 요양센터에서 파견되는 헬퍼에게 식사나 청소 등을 맡기고 있었는데, 어느 날 새로운 헬퍼 하다 유키코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 잠든 요시다에게 ‘저 기억 안 나세요?’라며 혼잣말을 하는 유키코. 그녀의 정체에 의구심을 가진 요시다는 기억 속에서 한때 그다지도 사랑했던 여자, 유미코를 떠올린다. 회사 부하인 유미코와는 불륜이었지만 진심으로 뜨겁게 사랑했던 사이. 그녀와의 기억을 더듬으며 아름다운 추억과 약속들을 하나하나 떠올리기 시작한 요시다는 무료하던 생활에 조금씩 활기를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유키코가 자신과 유미코의 딸이라 확신한 요시다는 유키코에게 자신의 통장을 맡기는데... 다음 날 그를 찾아온 것은 유키코가 아닌 새로운 헬퍼와 경찰이었다. 유키코는 요양 센터에 위장 취업한 뒤 과거의 인연을 가장하여 금품을 뺏는 사기를 반복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경찰 앞에서 아무 얘기도 하지 않은 요시다의 집에, 유키코는 다른 통장마저 빼앗으려 침입한다. 요시다는 유키코에게 자수를 권하지만 유키코는 남자 친구가 허락하지 않는다며 고개를 떨군다. 밖에서 기다리던 남자 친구를 만나러 간 요시다는 유키코를 놓아 주라며 그에게 매달리고, 처참하게 폭행당한다. 주민 신고로 목숨을 건진 요시다는 여전히 누워 지내지만, 그의 마음은 유미코와 함께였던 지난날 속에서 행복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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