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스 파라스케바스의 영원한 복귀 (2013)
|88분|드라마
안토니스 파라스케바스의 영원한 복귀
<안토니스 파라스케바스의 영원한 복귀>는 저명한 TV 진행자이자 엔터테이너인 안토니스 파라스케바스 실종사건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스타였던 그가 갑자기 종적을 감추자 미디어는 그의 행방을 추적하기에 여념이 없다. 한편 안토니스는 겨울을 맞아 잠정 폐쇄된 호텔에 묵으며 대중의 관심이 회복되기를 기다린다. 그의 실종사건은 방송국 사장과 안토니스의 자작극이었던 셈. 그러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스타의 기행은 부조리하고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굴절된다. 호텔을 탈출해 쓰레기통을 뒤지고, 농가의 채소나 옷가지를 훔치기도 한다. 그는 대중이 만들어놓은 캐릭터와 이미지에 준거해 행동해왔고, 그것을 지키려는 강박에 자아를 잃게 된다. 회생과 불멸을 희구하는 소망은 현실에서는 받아들여질 수 없다. 고대 그리스 비극처럼 영웅의 퇴락은 모든 걸 잃고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현대 그리스의 초상과 겹쳐진다. ‘영원한 복귀’라는 표제와 달리 이 가련한 사내가 영원히 TV로 복귀할 수 없으리라는 불안이 영화 전반을 지배한다. (장병원)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줄거리 더보기

전문가 20자평

포토 1

  • 안토니스 파라스케바스의 영원한 복귀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