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해석에 관한 연습 (2012)
|157분|드라마
세 개의 해석에 관한 연습
<세 개의 해석에 관한 연습>은 배우들을 위한 실험 집단 ‘샹티에 노마드’가 제안한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루마니아의 거장 크리스티 푸이유는평소 존경했던 에릭 로메르의 방법론을 적용하기 위해 적(敵)그리스도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을 다룬 러시아 철학자 솔로비요프의 『세 가지 대화』에서 영감을 취했다.로메르의 도덕 이야기 연작처럼 영화는 주제적으로 통합되는 이야기를 세 장으로 배열한다. ‘다변(多辯)의 영화’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다량의 대화들이 유사한 궤적을 그리며 맴돈다. 각 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일정한 교양 수준을 가진 지식인들로 도덕의 본질과 종교, 철학, 생사관 따위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푸이유는 배우들에게 1900년에 출간된 솔로비요프의 책에 나온 대화들을 2011년에 맞도록 개작하도록 요구했다.말의 홍수를 체험하게 하는 동시에 푸이유는 인간과 우주적인 시간 사이의 관계를 창조함으로써 삶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장병원)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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