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넘어 (2013)
|107분|드라마
슬픔을 넘어
2014년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회고전 프로그램이 헌정된 닐스 말므로스는 우리에겐 덜 알려진 덴마크의 거장 감독이다. <슬픔과 기쁨>은 무력과 우울에 시달리던 한 유명 감독의 아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의 아이를 살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정신병동에 수감된 아내에게 왜? 라고 묻기보다 그녀가 놓인 슬픔의 정체를 탐문하는 감독의 여정이 이야기의 줄기를 이룬다. 일체의 장식을 배제한 서사는 사건의 표면만을 냉정하게 기록하는데, 이를테면 아이가 죽는 순간에 대한 묘사는 생략된다. <슬픔과 기쁨>에 묘사된 정황들은 놀랍게도 감독이 직접 겪었던 실제 사건에서 취해진 것이다. 정신적 고통의 순간에 말므로스의 아내는 아이를 살해하였다. 그들은 여전히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고, 아이는 없다. 감독의 부부가 입은 정신적 상처를 드러내기는 하지만 영화는 감독의 자서전이 아니다. 악한 의도를 가진 이가 한 명도 없었는데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로부터 작은 오해, 불안이 낳은 죄의식과 은총이라는 프로테스탄트적인 테마를 이야기하고 있다. (장병원)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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