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새 (1994)
전체 관람가|98분|드라마
무거운 새
수배자의 몸으로 미국에 건너와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는 지섭에게 불만을 품은 세옥은 집을 나와 방황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경찰에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진 세옥은 지발트 의사로부터 아기가 유산되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세옥은 지발트의 헌신적인 기도와 보살핌으로 차츰 마음의 안정을 찾지만 지발트는 세옥에게 가정으로 돌아갈 것을 부탁하고 숨을 거둔다. 세옥은 지발트의 충고대로 집으로 돌아오지만 지섭이 일하는 폐차장에서 지섭이 린다라는 여자와 정사를 벌이는 장면을 발견, 배신감을 느껴 한국으로 돌아온다. 서울에 도착한 세옥은 친구 영애로부터 대학친구 운혜의 소식을 듣게 되는데, 화려했던 운혜가 꽃을 배달하는 모습을 보고 놀란다. 그리고 그런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밝고 즐겁게 살고 있는 모습에 더욱 놀란다. 세옥은 양로원이나 고아원으로 무료봉사하는 남편을 돕기 위해 꽃장사를 한다는 운혜에게 차츰 마음이 끌린다. 그래서 세옥은 운혜와 교회를 나가며 지섭의 친구인 현우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둘의 사랑이 깊어갈 무렵 세옥은 결혼식장에서 일곱 번끽 일흔 번을 잘못하더라도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목사의 말에 숨이 가파오는 것을 느끼며 그곳을 뛰쳐나온다. 그리고 인간들의 죄를 안고 고통을 당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찬양하는 소리를 들으며 마침내 긴 방황에서 주님의 사랑 앞에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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