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양 (2014)
15세이상관람가|87분|드라마
희생양
터키 아나톨리아 동부에 위치한 산골마을. 메딘은 전통에 따라 아들 메르트의 할례식 이후 손님들을 초대하여 구운 양고기 요리를 대접하고자 한다. 문제는 남편이 실직자라는 것. 한편 남동생이 받는 관심에 질투가 난 누나는 양을 못 사면 메르트 자신이 희생될 것이라고 동생에게 거짓말을 한다. 눈 덮인 마을의 정경을 줄곧 스틸 사진의 느낌으로 담아내는 <희생양>은 산과 숲, 물로 대변되는 자연과 그 속에서 움직이는 인물들 간의 조화가 돋보이는 눈부신 영상미의 영화다. 전통과 체면 때문에 잔치를 벌이려는 가난한 부부의 노력과 양 대신 자신이 제물로 바칠 것이라 믿고 열심히 양을 찾아 다니는 소년의 행보가 영화를 이끄는 두 축이 된다. 흥미롭게도‘ 양’은 소년을 가리키는 애칭이기도 해서, 사람들이 자기를 부를 때마다 소년의 두려움은 증폭된다. 막판에 위기에 직면한 가족들에게 과연 해결책이 있을지, 순진한 동심을 따라가며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도와 색감에 대한 감각이 탁월한 수작으로 베를린영화제 CICAE 아트영화상 수상 후 부산을 찾는다. (이수원_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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