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Act I 가난한 탄광촌에서 파업 시위에 열성인 아버지와 형 그리고 치매 증세가 있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11살 빌리. 빌리는 오늘도 아버지 재키의 바람대로 권투 도장에 나가 권투 수업을 하고 있다. 어느 날 빌리는 자신이 권투를 배우던 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던 발레 수업을 우연히 보게 되고, 본능적으로 춤에 이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춤에 완벽히 매료된 빌리는 권투 수업에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고, 가족들에게는 비밀로 한 채 자신의 천재적 재능을 알아본 윌킨스 부인의 전폭적인 지지로 본격적인 발레 레슨에 돌입한다. 윌킨스 부인의 딸인 데비와도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며 점점 완벽한 실력을 익혀가던 빌리. 하지만 빌리의 복싱 코치는 재키에게 빌리가 벌써 몇 개월 동안 권투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파업 중 어려운 상황에서도 빌리의 권투 레슨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재키는 분노와 배신감으로 체육관을 찾는다. 결국 레슨 중이던 빌리를 발견한 재키는 분노를 폭발시키며 윌킨스 부인에게 빌리의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못하도록 엄포를 놓는다. 윌킨스 부인의 추천으로 가고자 했던 발레 학교에 향하기로 한 날, 결국 빌리는 이 마저 재키에게 발각되면서 좌절하고 만다. 빌리는 결국 분노하며 재키에게 반항하지만, 발레를 반대하는 재키의 뜻은 너무나 확고하고, 결국 빌리는 발레에 대한 마음을 접기로 한다. Act II 발레 학교로 향하던 그날 꿈이 좌절된 날 이후, 빌리는 단 한번도 춤을 추지 않았지만 친구 마이클은 그날따라 끊임없이 빌리에게 춤을 춰 보라고 부추긴다. 마침내 빌리는 이성의 끈을 놓고 몸이 시키는 대로 다시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아버지 재키는 빌리의 엄청난 재능을 자각하고 큰 충격에 빠진다. 어쩌면 빌리 만이 탄광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결국 재키는 빌리의 꿈을 지지해 주기로 마음을 고쳐 먹고 윌킨스 부인의 집을 찾아가 자신이 빌리의 꿈을 승낙 했음을 밝힌다. 윌킨슨 부인은 빌리가 런던 최고의 명문 발레 학교인 로얄발레학교에 입학하도록 권하지만 동시에 큰 금액의 등록금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한다. 빌리의 재능을 본 이상 그것을 모르는 척 할 수 없었던 재키는 마침내 오디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배신자라 불리는 것을 감수하고, 파업 중인 탄광촌에 복귀하는 방안을 택한다. 재키의 큰아들이자 빌리의 형인 토니는 그날도 시위 현장에 있다가 자신이 돌을 던지는 배신자 행렬에 아버지인 재키가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에 빠진다. 이를 알게 된 광부 연합은 빌리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모두의 도움과 아버지의 희생으로 빌리는 런던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마침내 꿈을 이루기 위해 로얄발레학교에 도착한 빌리. 하지만 그에게 시련은 결코 그것이 끝이 아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