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의 두 번째 삶 (2014)
15세이상관람가|87분|드라마
도둑들의 두 번째 삶
경찰관 탄은 자신의 아내와 자신의 친구인 라이가 함께 어디론가 도주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라이의 딸 샌디와 함께 남아 감정적인 동요를 공유하게 되는 탄. 한편, 탄은 그 무렵 발생한 한 미얀마 여성 노동자의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한다. 언뜻 보면 떠난 자들로부터 버림받은 탄과 샌디 두 명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심리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이 영화는 사실상 동성 커플이었던 탄과 라이의 30년에 걸친 애정사에 대한 후일담이라 할 수 있다. 30년 전 한 명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떠났고, 다른 한 명은 배신감과 그리움 속에 남겨졌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반전되어 그때 남겨졌던 사람은 떠났고, 그때 떠났던 사람은 이제 남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가 얼마나 더 오래 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영원히”라고 대답한 사람은 탄이었다. 30년 전 라이를 떠났던 탄은 이제 자신만의 방식으로 라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황량한 해변 마을의 풍경들이 인물들의 상처받은 내면과 조응하여 시종일관 서늘하게 펼쳐져 있다. (박진희_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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