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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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키나 (2014)
15세이상관람가
116분 드라마
아버지의 죽음 이후 비로소 아버지를 이해하고 화해하게 되는 딸에 관한 이야기. 의류사업을 하는 이멜다는 어느 날 홀로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에 관한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의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아버지와의 과거를 회상한다. 구두장인인 아버지는 일밖에 몰랐고 그런 아버지와의 삶에 염증을 느낀 어머니는 하와이로 이주를 한다. 이멜다는 이후 어머니를 따라 갔고, 아버지와는 오랫동안 헤어져 지냈다. 아버지의 발에 맞는 수제 구두를 찾아나선 이멜다는 과거 아버지의 공장에서 일했던 사람들, 그리고 아버지와 내연의 관계에 있었던 테스도 만난다. 이멜다의 기억 속의 아버지는 늘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분이었다. 그런데 이멜다는 왜 아버지와 그렇게 멀어졌을까. 단순히 어머니를 외롭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래서 이멜다와 아버지의 관계는 매우 복잡미묘하다. 그럼에도 이멜다는 서서히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녀도 이제 어른이 된 것이다. 한편으로 아버지의 죽음은 마리키나를 중심으로 한때 번창했던 필리핀의 수제 구두산업의 몰락과 그 궤를 같이한다. (P.S 영화 속에서는 이멜다 마르코스가 까메오로 잠깐 출연한다.)
(김지석/2014년 1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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