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승 (2014)
12세이상관람가|93분|드라마
수도승
2008년 미얀마를 강타해 14만 명의 인명 피해를 냈던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휩쓸고 간 흔적을 담은 다큐멘터리 <나르기스:시간이 숨쉬는 것을 멈출 때>. 이 다큐멘터리의 공동연출자였던 테 마우 나잉은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모교인 프라하국립영화학교로부터 차기작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그렇게 극영화장편 데뷔작 <수도승>이 완성되었다. 수련 수사 자와나는 엄격한 규율이 지배하는 수도원에서 수사로 자라났지만 여자친구, 아이팟, 혹은 대도시 양곤 등 세속적 삶에 대한 갈망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함께 수련하던 동료들이 수도원을 떠나고 큰스님마저 병으로 몸져눕게 되면서 자와나에게도 변화의 시점이 찾아온다. 이 영화에서 자와나는 기본적으로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이다. 아직 그는 자신을 억압하는 것들의 가치에 대해 무심하다. 이를테면 돈과 같은 것들. 이 무심함은 자와나에게 위기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기회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다큐멘터리적인 영화제작 방식과 극영화적 스토리텔링을 결합하는‘현실 영화’를 추구하는 테 마우 나잉은 정교하게 구축된 캐릭터와 플롯을 통해 이러한 딜레마를 세심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아시아작가의 출현이다. (박진희/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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