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미술에 대한 꿈을 가진 정숙은 미술공부를 위해 무모한 파리행을 고집하지만 상혁은 그녀의 행동에 대해 관조적인 입장밖에 표명하지 못한다. 사랑이라는 단순명제의 틀속에서 살아왔던 두 사람의 삶은 어느날 암흑가의 돈을 훔치게 되면서 뒤바뀌어간다. 엄청난 현금을 쥔 정숙은 자신의 꿈인 파리 유학을 실현시키려 하고, 상혁은 도자기를 시중에 감정하는 경솔함을 보여 두 사람의 존재가 노출된다. 정숙과 상혁에 대한 킬러들의 집요한 추적이 계속되고, 여기에 경찰마저 개입함으로써 일은 더욱 복잡해 진다. 킬러들에게 납치된 정숙을 구하는 과정에서 상혁은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고, 두 사람은 일본으로의 밀항을 선택하지만 사기꾼들에 의해 수포로 돌아가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