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패션모델 선영은 귀가길에 사이클을 타고 가던 사내를 받아 사고를 내고 당황한 나머지 뺑소니를 친다. 사건을 목격한 영표는 사고를 빌미로 선영에게 접근, 섹스파트너로 만들어 버린다. 부유한 재력가의 아들 철민을 사랑하고 있는 선영은 그들 사이에 끼어든 영표 때문에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간교한 영표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한다. 컴퓨터 해커 영표는 선영을 통해 들은 철민의 재산을 이용한 범죄를 계획, 철민의 양아버지 황사장을 함정에 빠뜨린다. 그러나 영표는 완강하게 반항하는 황사장과 그의 부인을 살해하고 만다. 선영은 영표의 강압에 못이겨 폐광의 막장에 시체를 유기함으로써 공범이 된다. 영표에게 진 빚을 갚게 된 선영은 철민에게 돌아와 혼인신고를 하지만 황사장의 부재로 결혼식을 홀리지 못한다. 자신에게 씌워진 올가미를 역이용키로 한 선영은 영표를 찾아갔다가 자신의 차에 치어 죽은 줄 알았던 사내를 발견하고 영표에 대한 배신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