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운전 연수중이던 애니 포터는 컴퓨터 도둑을 잡기 위해 위험한 추적극을 벌이는 애인 알렉스와 마주친다. 알렉스가 그저 십대 소매치기나 감시하는 경찰인 줄만 알았던 애니는 그가 특수기동대 경찰이라는사실을 알고 물불을 모르던 옛 애인 잭과의 과거를 떠올리며, 자기를 속인 데 대해 알렉스에게 버럭 화를 낸다. 이에 알렉스는 카리브행 초호화 유람선 레전드호 티켓을 내밀며 애니를 달랜다. 모처럼 일에서 벗어난 두 사람은 잔뜩 기대에 부풀어 레전드호에 오른다. 그러나 여행의 기쁨도 잠시, 함께 승선한 존 가이거가 레전드호를 파괴하기 위해 컴퓨터로 배의 통제 시스템을 마비시키면서 승객들은 위험에 맞닥뜨린다. 레전드호의 시스템 프로그래머였으나 정신병자란 이유로 해고된 가이거가 레전드호를 파괴할 계획으로 배의 항로를 바꾸지도 멈추지도 못하게 만들어 버린 것. 배의 통제 시스템을 장악한 가이거는 레전드호의 진로를 거대한 유조선을 향하도록 한다. 이에 알렉스는 처음부터 행동거지가 수상했던 가이거가 범인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그를 쫓기 시작한다. 할리우드 테크니션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 얀 드봉이 나무에서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내러티브가 부실하고 전편 [스피드]의 박진감도 사라졌다는 평을 받았다. 그나마 후반부에 유람선이 섬을 덮치는 스펙터클 정도가 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