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드비가의 베개 (2000)
청소년 관람불가|110분|멜로·로맨스, 드라마
야드비가의 베개
그는 그만의 사랑을 지키고 싶었고 그녀는 또다른 사랑을 버릴수 없었다... 결혼 조용한 헝가리의 전원마을. 기쁨과 축복으로 가득 찬 한가락이 새벽녘 다뉴브 강가의 물안개 사이로 퍼진다. ‘그 예쁜 얼굴 그 통통한 몸매 그 하얀 속살 그 무성한 덤불 오늘 난 더듬을거네 내 소중한 조갯살’. 그 소리는 다름 아닌 오늘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 시골청년 온드리스와 그의 친구들이 부르는 노래. 그는 마치 짐승처럼 소리지르고 술 마시며 떠들어댄다. 꿈에도 그리던 연인 야드비가를 신부로 맞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야드비가는 아버지 전처의 소생이지만 온드리스는 전혀 개의치 않은 채 행복의 절정에 서 있다. 마을은 순식간에 축제 분위기로 들뜨게 되고 두 사람은 많은 이의 축복을 받으며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야드비가는 첫날밤을 온몸으로 거부하는데... 전쟁 “솔직히 말할게. 난 처녀가 아냐.” 온드리스의 지나친 잠자리 강요에 못이긴 야드비가. 과거에 남자가 있었음을 고백하고 만다. 하지만 온드리스의 눈먼 사랑은 오히려 그녀를 감싸고 이해한다. 이제 이들에게 사랑의 기쁨만이 남아 있을 그 순간. 세계1차대전이 발발하고 온드리스는 징집대상이 되어 전쟁터로 떠나게 된다. 남편과 생이별을 한 채 외로움에 젖어들기 시작하는 야드비가에게 찾아온 것은 운명적인 첫사랑. 그리고 밀회는 시작된다. 한편 온드리스는 경찰의 밀정이 되는 조건으로 다시 야드비가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리고...불륜 왕권이 해체되며 헝가리 내부정국은 극심한 불안에 휩싸이게 되고, 온드리스 역시 자신의 가정을 지키지 못한다. 이제 더 이상 야드비가는 그만의 여신이 아니다.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옛사랑에 집착하려는 야드비가. 그리고 그녀를 붙잡으려는 온드리스의 헌신적인 순애보. 하지만 한번 떠난 연인은 돌아오는 방법을 잃은 듯 마침내 불륜의 씨앗까지 낳아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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