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로틴 트래지디
1850 길로틴 트레지디 (2000)
|112분|드라마
1850 길로틴 트레지디
죽음의 시간 속에 가장 눈부신 삶을 마주친 남자, 삶의 공간 속에 죽음을 응시했던 여자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는 심연의 사랑... 캐나다 근처의 프랑스령인 생 피엘 섬. 어느날 한 노인이 살해된다. 살인범은 정박중인 배의 선원 닐 오귀스뜨와 그의 친구 루이. 술에 취해 노인의 몸무게에 대해 내기를 걸었던 두 사람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 것. 법정에서 노인을 칼로 찌른 닐은 사형선고를 그의 친구는 중노동형을 받는다. 그러나 분노한 군중들의 돌 세례 속에 그들을 호송한 마차가 전복되고 친구는 돌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한다. 홀로 남겨진 사형수 닐... 생 피엘 섬에는 단두대가 없다. 결국 프랑스 본국으로부터 길로틴을 호송받아야 하지만 언제 도착할 지 알 수 없다.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동안 닐은 대위의 감시 하에 대위의 집 안뜰에 있는 감옥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런데 대위의 부인은 닐의 운명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다. 대위의 부인, ’마담 라 까빠뗀‘이라는 호칭을 줄여서 ’마담 라‘라 불려지는 그녀. 세상이 정해놓은 모든 원칙들을 거부하고 순수한 열정으로 불타는 그녀는 세상이 사형을 선고한 악인 닐에게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주기로 마음 먹는다. 닐의 손을 빌어 척박한 자신의 집 정원에 온실을 만들고, 과부들이 가득한 빈민가의 집들을 수리해주며, 도로에 가득 쌓인 눈을 치워 길을 만드는 마담 라. 닐은 부인의 모든 요청들을 기꺼이 수락하며 봉사를 아끼지 않는다. 차츰차츰 마을 주민들은 닐의 선량함을 깨닫게 되고 그를 죽이는 데 반대하게 된다. 섬의 권력자들은 이를 못 마땅하게 여기는데... 권력자들은 대위를 통해 마담 라와 닐의 관계를 경고하지만 아내에 대해 종교와 같은 믿음을 가진 대위는 오히려 거세게 반박한다. 그리고 아내에 대해 변함없는 믿음과 애정을 아끼지 않는다. 권력자들의 분노는 거세지고... 시간은 점점 흘러 마침내 길로틴이 도착한다는 통보가 온다. 마담 라는 닐이 사형 당하지 못하게 하려고 엄청난 일을 계획하는데...그 계획의 이면에는 대위의 희생이 담보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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