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노신부 마틴이 성당의 큰 십자가에 걸려 숨이 끊긴 채 발견된다. 사제복을 입고 온 얼굴에 피를 뒤집어 쓴 마틴의 폐 속에는 부검 결과 죽기 전에 강제로 먹인 듯한 성수로 가득하다.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헨리는 곧 마틴 신부가 성당의 기부금 출처 문제로 사뮤엘 신부와 마찰이 있었음을 밝혀내고, 성당에서 함께 일하는 아름다운 여인 모니카를 만난다. 한편, 신의 존재를 부정해왔던 헨리는 동생 로버트가 골수암으로 죽어가는 자신의 어린 딸 쉐넌에게 하느님과 천사에 대해 설교하는 것을 듣고 동생과 다툼을 벌이는데... 두 번째 살인- 거리의 창녀, 자신의 속옷으로 교살(絞殺) 당하다 시내의 한 모텔, 창녀 마리아가 자신의 속옷으로 목이 졸려 교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녀는 한때 마틴 신부가 운영하던 ‘창녀 갱생 프로그램’에 참가했었던 여인. 헨리는 성수를 먹인 신부, 속옷으로 교살된 창녀 등 살해자가 의도적으로 피살자의 신분을 부각시키고 있음을 깨닫고... 마틴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행한 미사를 녹음한 테잎을 듣던 헨리는 우연히 살인범의 음성으로 추정되는 라틴어를 듣고, 그것이 욥기의 한 구절임을 알게 된다. 종교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음을 느낀 헨리는 성당과 기부금 출처원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하지만 이 중에도, 마틴의 성당으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은 바 있는 예수와 출생일이 같은 청년이 살해되는 세 번째 살인, 헨리의 동료 형사 제임스가 살해되는 네 번째 살인까지 연이어 일어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