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챙이 (2023)
|95분|
잔챙이
무명 배우 호준은 낚시계에서는 ‘호사마’라는 이름의 유튜버로 나름 알려진 인물. 한 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진 뒤 그는 생업을 위해 낚시터를 찾는다. 이곳에서 그는 우연히 출연을 갈망하는 그 영화의 감독을 만난다. 감독은 업무 이상의 관심을 품은 채 여배우 희진을 부르는데, 그렇게 낚시터에 모인 세 사람은 과거 언젠가 각자 다른 지위로 만났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박중하 감독의 <잔챙이>를 관통하는 것은 ‘낚는다’라는 키워드다. 호준은 감독과 시나리오를 낚고 싶고 감독은 희진을 낚고자 한다. 희진 또한 감독 영화의 출연 확정이라는 물고기를 낚고픈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 제한된 공간 속에서 하나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니 자칫 단조로울 법도 한데, <잔챙이>는 의외의 전개와 생생한 대사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평범하고 X도 없어도 떡밥 한 번 던져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라는 호준의 대사처럼, 대물을 갈망하는 보통 사람들의 애잔함이 와닿는 영화다. <제 24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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