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나침반 (1992)
|96분|드라마, 범죄
죽음과 나침반
남미작가 호르헤 보르헤스의 소설은 유명세에 맞지 않게 영화로 만들어져유명한 작품은 별로 없다. 알렉스 콕스가 91년 (하이웨이 패트롤맨)에 이어 오랜만에 발표한 장편 극영화 (죽음과 나침반)은 보르헤스의 원작을 기초로 한 것. 론 로트는 맥시코시에서 일명 우체국 궁전이라 불리는 경 찰서에서 일하는 형사. 그의 친구가 폐허가 된 톨루카 시멘트 공장에서 시체로 발견되면서 얘기가 시작되는데 살인과 복수에 얽힌 사연들이 미로찾기처럼 꼬인다. 보르헤스는 이 줄거리를 가리켜 "악몽"이라고 불렀다.(죽음과 나침반)은 알렉스 콕스가 두번째로 멕시코에서 만든 영화. (하이웨이 패트롤맨)에 이어 콕스가 두번째로 일본자본으로 연출한 영화이기도 하다. 흑백과 색채필름을 오가는 구성과 세트 디자인은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멕시코의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 황폐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공 허한 내면을 잘 담아냈다. 프리츠 랑의 (메트로폴리스)와 테리 길리엄의 (브라질)을 참조한 콕스의 영화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보르헤스의 소설 중 영화로 만들어 유명한 작품이 의외로 없는 사정을 감안할 때 (죽음과 나침반)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거미의 계략)과 맞먹을 만하다. 또한 그간 콕스의 근황을 궁금해하던 관객에게는 콕스의 특이한 영화적 화 법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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