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리 병원 이야기 (1988)
12세이상관람가|72분|판타지
김리 병원 이야기
위니펙 호수 근처 김리 병원. 죽어가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두 남매에게, 간호사 엠마는 에나와 군나, 두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위니펙 호숫가에서 어부로 살아가던 에나는 꽤 잘 생긴 용모에도 불구하고 여자들한테서 도통 관심을 받지 못한다. 어느 날 이 지역에 전염병이 돌고, 병에 걸린 에나는 김리 병원을 찾아간다. 병실에 입원한 환자들은 하나씩 죽어가고, 그가 있던 병실엔 마침내 그와 군나라는 이름의 환자만 남는다. 군나는 뚱뚱하고 웃기게 생겼지만 타고난 유머감각과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 등으로 보는 여자들마다 매혹시키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간호사들도 에나는 찬밥 취급하고 군나만 황홀하게 쳐다본다. 에나는 군나에게 질투와 열등감을 느끼지만, 에나에게 친절한 군나와 점차 우정을 쌓게 된다. 그러나 가위 한 자루에 얽힌 사연이 둘의 관계를 완전히 바꾸어 놓는데... 가이 매딘의 첫 장편데뷔작인 이 영화는 토론토영화제에서 거부당했던 일화로 유명하다. 의도적으로 차용된 무성영화적 스타일과, 특히 지직거리는 사운드를 영화제 측에서 \\\'서투른 아마추어 습작\\\'이라고 오해한 것.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1년 내내 심야영화로 상영되며 가이 매딘 광팬들을 만들어낸, 80년대 진정한 컬트영화 중 하나다. 시간(屍姦 necrophilia) 같은 금기된 소재와 두 남자 사이의 애증과 질투, 그리고 열등감 등을 가이 매딘 특유의 코믹한 감각과 그로테스크한 화면으로 풀어놓는다. 두 남자의 결투씬은 이 영화의 압권이다. 에나 역의 카일 맥컬럭은 이 영화에서 조감독으로도 활약했으며, 이후 가이 매딘의 <신비의 도시 아키엔젤>, <조심> 등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인기 TV 애니 시리즈 <사우스 파크>에서 스탭 작가로도 활약했고, \\\'The Bristow Hoppers\\\'라는 밴드에서 활약하며 \\\'위니펙의 시드 비셔스\\\'라는 칭호를 듣는 다재다능한 배우다. 군나 역의 마이클 고틀리는 가이 매딘의 두 번째 장편작인 <신비의 도시 아키엔젤>에서 하숙집 주인으로 출연했다. 믿거나 말거나, 이 영화의 대부분의 스탭과 배우들은 모두 김리 출신이라고. <2003 부천영화제>
줄거리 더보기

전문가 20자평

포토 0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