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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미소 (1955)
108분 멜로·로맨스, 코미디
잉마르 베리만은 진지하고 철학적인 영화의 대부처럼 이야기되고 있지만, 동시에 여러 편의 희극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기도 했다. 55년에 만든 <한여름밤의 미소>는 대표적인 희극 영화다. 그는 이 작품으로 56년 칸 영화제 코미디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여름밤의 미소>는 남녀 간의 엇갈리는 사랑을 다루고 있다. 변호사 프레데리크는 어린 아내 안과 살고 있는데, 그의 아들 헨리크는 안을 사랑한다. 한편 프레데리크는 옛 정부인 여배우 데지레를 찾아가지만, 데지레는 귀족 말콤의 정부가 돼 있다.
베리만은 자신의 코미디 영화들을 비누광고를 만든 것과 동일한 동기, 곧 돈을 벌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기에 그의 작가적 진실이 없는 건 아니다. <한여름밤의 미소>는 두 남녀가 함께 살 수 없음에도 서로를 사랑할 수 있다는 끔찍한 진실을 탐구하고 있으며, 혼란과 후회로 가득한 나와 내 딸의 관계를 돌이켜보는 마음도 담겨 있다. -성베네딕도수도원 시청각연구회. 고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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