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검색
바슈 (1989)
120분 드라마
'바슈'(애드난 아프라비안 분)는 전쟁으로 피폐된 이란 남부에 사는 10살짜리 소년이다. 이란의 마을 공격 당시 그의 엄마는 베일에 불이 붙어 타 죽고, 아버지는 집의 양탄자에 갑자기 구멍이 생겨나 사라진다. 바슈는 죽음을 목격하고 공포에 질려 파괴된 마을을 떠나 몰래 북행 트럭에 올라탄다. 피곤에 지쳐 잠든 그는 트럭이 북쪽 마을에 잠깐 멈출 때에야 깨어나 싱싱한 녹음을 보고 놀란다. 갑자기 근처 건설현장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땅을 뒤흔들자, 바슈는 폭격이 시작된 줄 알고 숲으로 숨는데 그 사이 트럭이 떠나고 만다. 바슈는 이리저리 떠돌다가 어느 농가에 기대어 잠이 드는데, 농가의 주인인 젊은 엄마 '나이'(수잔 타슬리미 분)는 남편이 일자릴 찾아 떠난 사이 어린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 나이는 처음 그를 쫓아내려 하지만 생각을 바꾸고 그를 도와주기로 한다. 그녀는 잠시 그를 데리고 있는 것 뿐이라고 여기며 곧 그를 데리러 부모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바슈는 나이가 자기를 입양한 거라고 생각한다. 바슈는 착하고 성실한 소년이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의 검은 얼굴과 남부 사투리 때문에 그를 의심하고 불신한다. 착한 나이는 그를 그들의 선입견으로부터 보호하려 하지만 불행히도 그의 외모와 행동이 너무 달라 마을 사람들은 그를 싫어한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편지로 바슈를 돌려 보내라고 고집하면서 문제가 더욱 복잡해지고, 바슈는 동네 애들한테 얻어맞는 일까지 벌어진다. 일자리를 찾다 팔을 잘린 채 남편이 돌아오고, 바슈의 미래는 불안하기만 하다.
ebs 영화
줄거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