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1988)
|78분|드라마
바람의 이야기
베트남 시절 이래 그의 영화작업 동료이자 아내였던 마르셀린 로리당과 공동으로 작업한 이 영화는 이벤스 자신의 일생을 정리하는 수상록이다. 꿈과 현실, 극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지우고 이를 동등하게 받아들이는 이 유작에는 말년에 그가 보였던 동양문화에 대한 존경과 추상적인 메타포들이 가득해 다큐멘터리를 기대했던 많은 이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땅과 물이라는 가시적 체험의 시대를 지나 <미스트랄>에서 예견되었던 바람이라는 비가시적 체험을 담아내려는 이 노력은 가장 치열하게 살았던 기독교적 무신론자가 보여주는 희망의 전도서(Ecclesiastes)이다. 1988년 베니스영화제는 황금종려상을 헌사하며 다음 세대를 향한 이 거장의 메시지를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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