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핑 플라워 (2005)
|85분|드라마
슬리핑 플라워
히로인 미유키의 언니, 치하루는 얼마간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며 의사에게서 어느 시골마을에서의 휴양을 권고 받는다. 활발한 미유키와 조용한 치하루. 이런 두 사람은 양배추 밭이 눈 앞에 펼쳐지며 근처에는 호수도 있어 유유자적한 시간이 흐르는 마을로 향한다. 소개 받은 호텔은 말이 호텔이지 다 낡아빠진 여인숙 같은 곳으로 녹음이 짙은 자연과 호텔의 오너, 그의 아들 쇼고, 낚시꾼 미네씨, 히피 차림의 카즈코 등 하나 같이 개성적이며 어딘지 그늘진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미유키와 치하루는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깨달아간다. ‘슬리핑 플라워’=’꽃이 피지 않는 꽃’. 꽃을 피우지 않는 꽃을 사람들은 꽃이라 부르는가. 언젠가 피울지도 모르는 이 꽃은 누구에게서도 물과 빛을 받을 수 없는 것일까. 어떤 사정이 있어서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일까. 그리고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게 아니라 그저 잠자고 있는 것뿐일까?’ 사람도 이 꽃처럼 애정을 느끼지 못하거나 과거에 상처가 있거나 해서 마음을 닫아버리고 꽃을 피우듯 그러한 기회를 놓쳐버린 것은 아닐까. 넘쳐나는 풍요 속에서 인간관계나 애정은 희박해져 가고 있다는 요즘. 누구나가 자신의 꽃을 피울 찬스가 기다리고 있고 이를 위해 애정이나 사람들과의 만남을 원할 때가 있지는 않은가. 영화 ‘슬리핑 플라워’는 각각의 고뇌를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따뜻한 만남을 통해 천천히 빛이 있는 쪽으로 인도해가는, 자신과 행복을 찾아 떠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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