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사이버대학교 자유전공은 마이크로디그리대학 내의 유일한 전공이라는 점이 중요해 보인다. 단과대학과 함께 전공을 소개해준다면.
마이크로디그리(MicroDegree)라는 건 소학위 과정이다. 파트별로 지정된 최소 학점을 이수하면 작은 학위를 딸 수 있다. 예컨대 AI융합대학 추천 과정에서 3학점짜리 수업을 3개 듣고 최소 학점인 9학점을 맞추면 학위가 나온다. 자유전공은 기초 역량 강화를 위해 신설한 학과라고 정의하고 싶다. 지금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모르는 학생들에게 시작할 힘을 길러주는 곳이다. 그래서 입학하면 2학년 1학기까지 공학, 디자인, 문화예술, 사회복지 등 다양한 수업을 들어보게 한다. 이후 가장 흥미를 느낀 학문을 선택해서 깊이 탐구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해준다고 알고 있다.
인생의 전체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대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SCU 진로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초기 상담을 통해 학생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듣고 함께 목표를 설정한다. 적성검사, 직업가치검사, 진로성숙도 검사 등 다양한 진로 진단 검사를 실시해서 학생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에도 설정한 진로 계획을 잘 실행하고 있는지, 혹 새롭게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은 아닌지를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관찰한다.
- 자유전공의 특색을 꼽는다면.진로설계 과정에서 내가 직접 강의하는 ‘AI와 함께하는 진로설계’도 강점으로 꼽고 싶다. 3학점짜리 교과 수강으로 진로의 개념을 이해하고 자기이해와 학교생활 설계 과정 등을 거쳐 학생에게 적합한 진로 포트폴리오를 개발한다. 이 교과목에서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법인 디자인씽킹을 적용한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브루타 토론방식도 할 거라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기대가 크다. 창의융합과정인 하브루타를 배울 수 있다. 하브루타란 유대인들의 교육문화와 삶을 녹여낸 학습법이다. 독서 하브루타, 과학 하브루타, 인문학 하르부타 등 다양한 접목이 가능해 전도유망하다. 자유전공 과정에서 하브루타 전문강사, 상담사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 지원서에 어떤 점을 강조하는 게 유리할까.확실한 계획이 있는 지원자라면 다양한 전공 탐색이 그 계획을 실행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써주는 게 좋겠다.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분들이 우리 전공의 문을 많이 두드릴 것 같다. 그 불안한 마음을 솔직하게 적어주길 바란다. 자기 치부를 드러내도 상관없다. 그런 글일수록 더 눈길이 갈 것이다. 애초에 우리 전공은 장기 코로나19 기간 동안 경험을 쌓지 못하고 진로 확정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2030세대를 염두에 두고 개설을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그런 철학을 가지고 있으니 지원자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마주할 용기와 열정을 보여준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