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하나로 일가를 이룬 무옥(김윤석)의 유일한 고민은 가족이다. 하나뿐인 자식 문석(이승기)이 출가함에 따라 가문의 대를 이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무옥의 식당에 자신들의 아빠가 문석이라고 주장하는 두 아이가 나타난다. 당황한 문석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문득 과거에 자신이 정자를 기증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그러나 무옥은 그저 할아버지가 되었단 사실에 감격할 뿐이다. <변호인>과 <강철비>를 통해 현실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재를 다뤄왔던 양우석 감독이 코미디영화로 돌아왔다. <대가족>은 줄거리만 보면 출생의 비밀과 관련된 코믹스러운 사건이 휘몰아칠 것 같은 영화이지만, 그보다는 가족 구성원들의 마음을 보살피는 데 집중한다. 전통을 중시하는 세대에 대한 고마움이 군데군데 담겨 있어 감동을 자아낸다.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등 조연들의 활약 또한 관객을 충분히 웃기고 울린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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