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리뷰]
부록까지 팬들을 위한 이벤트,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SE>
2005-01-07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참으로 부러운 시장이다. 최근 할리우드영화들을 보면 철저하게 특정 팬층을 공략하기 위한 영화들이 적지 않게 선을 보인다. 그리고 그것들 대부분이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정 팬들이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킨 덕분이다. 여하튼 <에이리언 vs 프레데터>(이하 )는 태생부터가 두 시리즈 팬들을 위한, 정확하게는 <프레데터>쪽에 더 비중을 둔 작품이다. 하나 영화 속 장면 구성에서는 <에이리언>의 영향이 압도적으로 많다. 다음과 같은 질문에 스스로 답변을 해보라. 오프닝에서 인공위성을 보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왜 두 종족이 싸움을 하는가? 억만장자에 랜스 헨릭슨이 캐스팅된 이유? 극중 이름이 비숍인 까닭? 그가 책상에 앉아 볼펜을 가지고 무심코 하는 행동의 의미는? 두 종족의 싸움에서 승자는 어느 쪽인가? 모두 정확하게 답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은 두 시리즈의 팬이다. 그리고 둘 모두를 즐기며 좋아했다면, 는 비록 남는 건 없지만 화끈한 이벤트 영화로서 손색이 없다. 국내 발매 DVD 타이틀은 2종류. 1장짜리 본편만 수록한 것과, 부록 디스크를 포함 2장으로 구성된 SE 버전이다. 의 제작과정과 함께 두 시리즈에 대한 뒷이야기를 좀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SE 버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선 DVD 타이틀의 특징은 극장판과는 다른 오프닝이 담긴 확장판을 수록했다. 다만 확장이란 의미가 무색할 정도여서 화끈한 볼거리를 기대하진 말자. 화질과 음향은 <프레데터> <에이리언> 시리즈 사상 최고다. 특히 음향이 발군. 캐릭터의 특성을 반영한 고음과 저음의 조화가 탁월하며, 박진감 넘치는 스코어, 서라운드 채널을 넘나드는 소리의 유연한 흐름이 인상적. 스페셜 피처는 수록된 대부분의 것을 보고 듣기를 권한다. 2개의 코멘터리 가운데, 폴 앤더슨 감독과 랜스 헨릭슨, 사나 라단이 진행하는 것은 반드시 들어야 한다. 이들의 해설은 매우 흥미롭다. 영화와 관련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두 시리즈와 관련 팬들이 좋아할 만한 정보 전달, 가끔씩 페이스허거와 관련한 노골적인 성적 농담들을 던지며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 나간다. 두 번째 디스크에서는 총 5개의 메뉴를 통해 제작 초기에서 완성 뒤 마케팅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안내한다. 특히 <프로덕션> 메뉴에 포함된 약 1시간 분량의 제작과정 영상이 재미있다. 그 밖에 주목할 만한 부가 영상은 감독 음성 해설이 포함된 11개의 삭제장면, 정교한 모형 제작으로 명성을 떨치는 토드 맥펄레인과의 인터뷰 영상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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