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컷]
<넘버3> 김홍준, 정성일 카메오 출연
2005-03-22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명대사를 내뱉는 방은희
방은희 일갈에 고개를 돌린 두 사람

건달 세계의 집중 탐구 버전인 송능한 감독의 <넘버3>는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영화다. 송강호, 최민식, 한석규와 같은 기라성 같은 간판 배우들이 있고, 또 방은희와 이미연의 존재도 다른 영화보다 각별했다. 그리고 카메오 출연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맛이 진해진다. 이번에 소개하는 길이 남을 명장면은 바로 카메오 출연이다.

방은희와 이미연이 서점에서 대화를 나누고 무심코 지나가는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자. 시집을 보며 감동적이라면서 언니에게 권하는 이미연이지만, 언니 방은희의 대답이 걸작이다. 그녀는 자신을 감동시키는 것은 “캐쉬, 크레디트 카드, 섹스” 3가지라며 도도하게 걸어가는데, 그 순간 안쪽에서 책을 고르던 두 명의 남자가 시선을 돌린다.

앉아 있던 이는 최근 부천 시장의 만행으로 우리 곁을 떠난 김홍준 전집행위원장이며, 서 있는 이는 정성일 영화평론가이다. 1초 정도에 불과하지만 두 사람은 그 순간 영원히 그 자리에 남는다. 이런 것이 <넘버3>를 여러 번을 보더라도 재미있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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